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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피해자들 '죄값 치렀다'

피고 입장하자 고함, 휴정 선언 피해자들 눈물로 ‘엄벌’요청 “85% 이상 수감해야 석방 가능”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SNC 투자사기 사건의 주범 손재만 전 사장에 대한 최종 선고공판이 열린 오클랜드 연방지법 4층 1호실 법정은 재판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손씨 재판에 앞서 환경 오염·마약 매매 등 다른 사건에 대한 재판이 먼저 진행되느라 2시간여가 소요됐지만 40여명의 한인 피해자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법원 당국은 SNC 사건에 대한 민감성을 감안, 손씨 재판 개시 직전 기존 1명이던 법정 경비 인력을 연방 마샬 포함 5명으로 증원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낮 12시경 짧은 머리에 노란색 수의 차림의 손씨가 교도관과 함께 법정에 들어서자 피해자들 사이에서 결국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웰 젠슨 연방 판사는 곧바로 피해자들에게 진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휴정을 선언, 약 15분간 재판이 지연되기도 했다. 속개된 재판에서 검찰은 철저히 준비된 범행 수법, 피해 규모 등을 들어 ‘151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고, 손씨측 변호사는 수사에 협조한 점과 피해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판사의 허락에 따라, 6명의 피해자들이 직접 또는 법정 통역사를 통해 피해 사실 등을 증언했다. 증언자들은 “수십년간 열심히 일하며 가꿔왔던 꿈과 희망이 이번 사건으로 산산히 깨져 피폐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울먹이면서 “다시는 우리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죄해 달라”고 요청했다. 2시간여 끝에 담당 판사가 180개월의 징역형을 최종 선고하자 손씨는 고개를 떨궜으며 피해자들과 반대편에 자리를 잡았던 손씨 가족들 사이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재판이 끝나고 피해자들은 ‘15년 징역형’은 사법 당국이 강력한 단죄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피해자 가족으로 참석한 한 법조인은 “이번 재판은 연방 재판인만큼 선고 형량의 85%는 채워야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이 우려됐었는데 법원의 단죄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이 빨리 잡혀 배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광민 기자

2010-08-02

'SNC 투자 사기' 주범 손재만 15년 징역형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SNC’ 투자 사기사건의 주범 손재만(미국명 피터·사진) 전 사장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연방지법에서 열린 손씨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에서 로웰 젠슨 담당 판사는 ‘8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 및 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손씨에게 18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비록 관련 범죄 최고형인 188개월엔 못미치지만 검찰이 구형한 151개월보다 훨씬 높은 형량이어서 금융사기 범죄에 대한 재판부의 엄벌 의지를 반영했다. 이날 법정에는 40여명의 한인 피해자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들중 6명이 증언을 통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손씨에게 중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노란색 수의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손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지만 중형을 피하진 못했다. 재판이 끝나고 피해자들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손씨는 죄값을 치른 것”이라며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있을 공범들도 조속히 검거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검찰은 이번 사건의 또다른 중심인물인 정진광 전 SNC 부사장과 필립 황 디렉터 등이 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한국 관계당국에 검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지난 2008년 10월말 파산으로 문을 닫으면서 북가주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SNC는 샌프란시스코지역에 기반을 둔 외환거래 선물 업체로,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투자자의 원금으로 이전 투자자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식 금융투자 사기인 ‘폰지 스킴(Ponzi Scheme)’수법으로 거액을 챙겼다. 특히 손씨와 정씨 등은 외환 거래를 통해 최고 연수익률 36%까지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한편, 조작된 계좌명세서를 보내 있지도 않은 외환거래 수익을 꾸미는 등 주도면밀한 사기행각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 검찰은 피해액이 8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드러난 피해자만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광민 기자

2010-08-02

"한국 도주한 공범 잡아주세요" SNC 투자사기 사건 새국면

SNC 투자사기 사건의 주범 손재만 전 사장에게 15년 징역형이 선고된<본보 8월2일자 1·3면> 가운데 한국으로 도주한 공범 정진광(46·사진) 전 SNC 부사장의 검거에 관심 쏠리고 있다. 피해자들은 정씨 등 이번 사건의 공범을 속히 검거, 빼돌린 자금의 소재 파악을 통해 일부라도 회수할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자들은 특히 정씨 검거에 대해 한국 검찰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손씨와 정씨를 투자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고소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연방수사국(FBI)을 통해 한국 검찰에 정씨의 검거 및 인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아직도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SNC가 한국의 ‘KR 선물 주식회사’와 거래를 계속했었고, 달아난 정씨가 KR의 대표이사를 겸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KR에 피해자들의 투자금이 유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KR 선물회사가 한국의 정치권과 연결돼 있어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피해자는 “손재만 전사장에 대한 선고재판으로 이번 사건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간 것 뿐”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중인만큼 정씨 등이 조속히 검거돼 정의는 살아있음이 증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민 기자

2010-08-02

유형별로 본 '투자사기 피해자' 타입···50대 후반 기혼자·낙관적 성격 '최다'

얼마전 북가주의 어느 한인 투자회사가 다단계 금융투자로 한국 및 대만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약 8,000만달러의 손해를 입혔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어바인과 마이애미 등지에서 거의 2억달러에 달하는 헤지펀드를 모아 투자사기를 벌였던 한인 남성도 2005년 한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검거돼 미국으로 송환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투자 사기는 항상 반복되고 있는데 알면서도 '나는 안당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넘어가고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피해 투자자들은 공짜 점심 또는 저녁을 제공하는 사설 세미나에 참석해 투자 의사 결정을 강요받는 경우가 많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개를 받아 투자 사기에 걸려드는 경우도 많다. 연방 금융규제국 (FINRA)의 투자자 교육재단에 따르면 이런 금융 사기에 휘말리기 가장 쉬운 개인의 특색은 '50대 후반 기혼자로 자신의 판단과 금융 지식이 평균 이상이라고 확신하는 낙관적인 성격의 투자자'다. 특히 학력이 높거나 젊어서 시장 돌아가는 형국에 정통한 개인투자자들이 더 쉽게 이런 금융 사기에 걸려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 사기 뉴스를 접해도 '다른 사람 일이겠지' 하고 쉽게 흘려넘기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월스트릿 저널이 정리한 지난 5년간 FINRA 교육재단이 투자자 교육을 시행하면서 뽑은 피해자들의 대표적인 유형들이다. ▷피해자들은 똑똑하다? 2006 2007년 통계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교육 수준과 수입 정도는 미국인 투자자들의 전체 평균보다 높다.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해 전문가들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일에 소홀하다. 특히 복권 종류의 금융 사기에는 노년층이 더 쉽게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전국은퇴자협회(AARP) 워싱턴주 조사에 따르면 "피해 노년층은 인지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건강 문제없이 본인의 일상적인 사업은 관리하면서도 사기꾼들에게는 돈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내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크던 작던 피해를 당했어도 자기 자신은 금융 사기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어리석었던 판단에 대해 합리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과욕이 원인이다? 금융 사기 피해자라고 일확천금을 노린 피해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기꾼들은 소비자 권익 관련 단체임을 내세우기도 하고 피해자들은 손자들의 학비와 같은 아주 소박한 목표 설정에 속아넘어가기도 한다. 메이도프는 특히 적절한 수익률 보장으로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 속여왔다. ▷사기꾼 티가 안난다? 대부분 금융 사기범들은 현란하고 빠른 말솜씨로 피해자들과의 대화를 주도하며 가끔 화려한 미사여구를 섞으면서 피해자들을 어지럽게 만든다. 특히 종교를 악용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기범은 피해자들과 전화통화시 첫 15분은 기도만 하기도 한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때에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배웠다"는 말과 함께. 말을 잘 하기도 하지만 말을 잘 듣기도 한다. 피해자들의 말을 꼼꼼히 듣고 그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최상의 방어는 질문이다 AARP 2007~2008년 조사에 따르면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보다 중간 중간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사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론 질문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스스로 자신의 투자 상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투자자 스스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 또는 너무 좋은 수익률을 앞세우는 상품은 그 이유를 정확히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08-12

[사설] 사기 부르는 대박심리

피해자 500명 피해액 8000만 달러에 달하는 'SNC 투자사기' 사건은 한인사회의 고질적 금융사고 재발이라는 점에서 답답함을 준다. 한인사회에는 그동안 C플러스 ABC 유너스 캐피털 등 크고 작은 투자사기 사건들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작년 말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는 월스트리트에서는 50억달러에 달하는 '메이도프 투자사기 사건'이 터져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SNC도 '폰지 스킴(ponzi scheme)' 이라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투자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외환투자를 통한 '연 36%의 고수익률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으고 투자금을 유용했다. 투자자의 돈을 받아 먼저 가입한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나눠주는 '돌려막기'를 한다. 그렇게 '입소문'을 타면 투자자가 느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서 더 대범해지면 서류까지 위조한다. 즉 서류상으로만 수익금이 지급될 뿐 실제로는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투자사기가 터질 때마다 이들의 수법 유의 사항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지만 유사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욕 때문이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단기간 고 수익률'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의 대박심리를 교묘히 파고 든다. 투자상식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연 30~40% 수익률 보장'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지난 50년간 미국 증시의 연 평균 수익률이 1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방 함정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투자는 투기도 아니고 로또도 아니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대박 보다는 안정되고 꾸준한 수익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2009-06-10

'연 36% 고수익' 투자자 유혹···이익 못내자 돌려막다 자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 투자사기 혐의로 고소한 한인투자업체 SNC의 몰락은 '예견된' 금융 쓰나미였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영업을 해 온 SNC는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외환투자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기에 가능했다. SNC는 투자자들에게 최대 36%의 연 수익률 혹은 2.25%의 월 수익률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주 한인은 물론 한국과 대만 등에서도 투자자가 몰렸다. 상당수 남가주 한인들도 '재미를 봤다'는 지인들의 소개 등을 통해 이 업체에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한 투자자는 "지인의 소개로 투자를 했는데 매달 수익금이 나와 수익금도 재투자를 했었다"고 전했다. 한인 언론에 광고 공세도 한 몫했다. SNC는 '한인 회사로는 유일하게 미국 선물회사(FCM)와 투자 자문업(CTA) 신탁업(CPO)으로 미국 선물협회(NFA)에 등록된 회사'라고 선전했다. 지난 2005년에는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가능성 있는 8개 투자기업'에 소개되면서 SNC는 '대외적인 인정'이라는 날개까지 달게됐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희망장학금'을 만들어 매년 청소년 10명을 선발 1인당 1000달러씩 장학금을 주는 등 지역사회 공익사업에도 빠지지 않았다. 5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SNC는 투자자들에게 2003년 이후 매년 50%의 수익을 창출해왔다고 발표해 안심까지 시켰다. 그러나 SEC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투자자 A에게서 받은 투자금을 투자자 B에게 약속한 이익금으로 돌려막는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NC가 애초부터 자금을 남용할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SNC는 당초 매수 매도의 양방향 수익구조에 기반한 외환 거래의 특징을 살려 수익 창출을 하려했지만 세계적인 금융 쓰나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수익 환원'이라는 덫에 걸려 자멸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몰락은 지난해 10월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연방수사국과 상품 선물거래 위원회가 피해자들이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하면서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구현 기자

2009-06-09

8천만달러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 한인 투자업체 대표 등 피소

한인 투자업체 대표 등이 또 대규모 투자사기 혐의로 제소됐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일 'SNC 투자회사' 대표 피터 손씨와 부사장 정진광씨 등 2명을 8000만 달러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권법과 증권거래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SNC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로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한인 뿐 아니라 한국 대만 등에서 500여명의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본지 2008년 10월30일자 A-1면>는 것이 SEC측의 설명이다. 피해자 가운데는 남가주 한인들도 다수 포함됐으며 이들은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까지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EC에 따르면 이들은 외환 거래를 통해 최고 연수익률 36%까지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인 '폰지 스킴(Ponzi Scheme)' 수법을 사용했다. 모인 투자금을 외환시장에 투자하는 대신 투자자들의 이익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이들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조작된 계좌명세서를 보내 있지도 않은 외환거래 수익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금의 일부는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손 대표의 주택 모기지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기도 했으며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손 대표 아내의 임금까지 지불됐다. 이들은 사기혐의가 꼬리를 잡힐 무렵 은행계좌의 돈을 모두 빼내 해외 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려 했다고 SEC는 전했다. SEC측은 이날 법원에 이들의 미국내 자산에 대한 긴급 동결명령과 해외 자산의 미국 환수 부정 이익을 반환하고 벌금을 지불 할 것 등을 요구했다. SEC의 기소와는 별도로 이들에 대한 형사 처벌도 진행중이다. 연방검찰은 8일 손 대표를 연방 오클랜드지법에 형사기소했다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2009-06-09

문 닫은 외환선물업체 SNC '부동산에도 손 대'

〈속보> 대규모 금융사고로 귀착된 외환 거래 선물업체 SNC가 본업인 '외환 거래'는 뒤로하고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렸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외환 선물업체 관리부처인 미국선물협회(NFA)가 SNC 뉴욕 사무소 직원 최모씨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최씨는 NFA에 "2007년 12월 SNC가 NFA로부터 규정위반 통지와 함께 외환거래 중단 및 신규 투자금 유치 불허 결정을 받자 부동산투자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NFA는 이 기간중 SNC가 부동산 투자를 행했다면 이 역시 업종위배인'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만약 최씨의 증언대로 SNC가 부동산 투자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불법 적법을 떠나 투자금의 일부가 어딘가에 보존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 대책위는 FBI에 사건수사를 의뢰한 만큼 수일안에 나올 1차 수사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SNC는 외환거래 라이센스를 소지한 SNC 인베스트먼트와 펀드회사인 SNC 애셋 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투자자들의 돈은 모두 SNC 애셋 인베스트먼트에서 관리했다. 따라서 SNC 애셋 매니지먼트에서 관리하고 있는 투자액이 SNC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외환 거래에 사용됐어야 했지만 업무 정지 처분으로 외환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 부동산 분야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피터 손 사장이나 정진광 부사장 등 SNC 핵심 경영진들이 회사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해자 대책위의 일원인 신디 야츠코씨는 "정확한 피해자와 피해 금액 자료가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이 일사분란하게 행동을 같이 하도록 구심점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4일 저녁 7시 밀피타스 팜스 가든(3180 S Main St. Milpitas CA 95035)에서 피해자 대책 2차 모임을 갖고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피해자 신고 : 신디 야츠코 (707)628-4080 샌프란시스코=홍민기 기자

2008-10-31

문닫은 SNC…한인투자자 불안 증폭, FBI에 수사 의뢰

〈속보>외환 거래 선물업체 SNC 파산임박에 따른 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현재 이 회사에 투자했다고 나선 한인 수가 50명을 넘었으며 만약 파산할 경우 피해규모 역시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투자자들은 대표 등 회사측 관계자들이 잠적한 것으로 보고 일단 연방수사국(FBI)에 고발하기로 했다. 북가주 거주 한인 투자자 50여명은 29일 저녁 샌호세에 있는 한 식당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내 변호사를 선임해 이번 사태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아울러 선물업체 관리 감독 기관인 CFTA(상품 선물거래 위원회)에도 고발 조치키로 했다. SNC의 대표 피터 손씨는 현재 존 페이너 변호사에게 법적인 모든 업무를 일임한채 연락이 두절됐으며 정진광 부사장은 출장차 한국에 체류중 한국에 출자한 선물거래 회사의 증권관리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출국 금지를 당해 미국에 못오고 있는 상태다. 한인 투자자들은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개인적으로보다는 단체로 행동할 것을 자체 결의했으며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정 부사장을 만나는 것을 비롯 피터 손 대표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날 대책모임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인 투자자들은 최소 2만달러에서 수 백만 달러까지 SNC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LA에 사는 김모씨는 "3년 동안 50만달러를 투자해 월 1% 수익을 받아오다가 2주전부터 회사측과 연락이 끊겼다"며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실적악화로 이런 사태를 빚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해명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김현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홍민기 기자

2008-10-30

또 대형 금융사고?…한인투자회사 SNC 문닫아

또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질 조짐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한인 선물투자자문 신탁업체인 SNC 투자회사(대표 피터 손)가 글로벌 금융 쓰나미의 여파로 문을 닫게 됐다. 공식적인 회사 파산 발표는 없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파산이 기정사실로 알려져 있고 회사 운영자도 회생가능이 전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C의 회생 불능으로 많은 한인 투자자들도 투자액을 거의 날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SNC의 정확한 운영 펀드 금액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략 70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이로 인한 한인사회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엔 북가주 뿐만 아니라 LA지역 한인들과 한국에서도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SNC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로 28일부터는 출근하지 말라는 운영자의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대표인 피터 손씨는 3일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고 셀폰도 꺼져있는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때 외환 시장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를 정도로 신흥 선물 회사로 알려진 SNC는 설립 10년 가까이 철저한 신용과 높은 고수익 환원으로 한인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으며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2005년 가능성 있는 투자기업 8개중의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신용과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선물 시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 딜링의 이종통화 및 통화선물 서비스에만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매월 투자액의 2.25%를 투자 이익으로 지급하는 등 고수익을 보장했으나 결국 세계 금융 시장의 붕괴로 SNC도 파산이라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인 투자자들은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샌호세의 한 투자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100만불을 투자했다”고 말하고 “손 사장 등 주요 간부들이 한명도 연락이 안돼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관련, 일부 피해 투자자들은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회사와 회사 대표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홍민기 기자

2008-10-29

7천만불 대형 금융 사고 터졌다…수백명 한인 투자자 피해 입어

북가주 지역에 대형 금융 사고가 터졌다. 한인 운영 선물(FCM)․투자 자문(CTA)․신탁업(CPO)을 운영하고 있는 SNC 투자회사(대표 피터 손)가 글로벌 금융 쓰나미의 여파로 문을 닫게 됐다. 공식적인 회사 파산 발표는 없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파산이 기정사실화로 인정되고 있고 회사 운영자도 회생가능이 전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C의 회생 불능으로 투자자들은 투자액을 거의 상실케 되었다. 1인당 몇만달러에서 최고 몇백만달러에 이르기까지 SNC의 정확한 운영 펀드 금액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략 7천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한인사회 파장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젠튼의 SNC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로 28일부터는 출근치 말라는 운영자의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 대표인 피터 손씨 또한 핸드폰도 꺼져 있는 채 3일째 회사에 출근치 않고 있고 블랙 학에 있는 집도 비워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SNC 투자자들은 지난 28일 회사 소식을 접하면서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한 투자자는 “은퇴자금으로 놔둔 15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결국 다 날렸다”며 허망해 했다. 일부 피해 투자자들은 회사와 회사 대표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들은 대책 준비를 위해 모임을 갖는 등 피해 축소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 외환 시장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를 정도로 신흥 선물 회사로 알려진 SNC는 설립 10년 가까이 철저한 신용과 높은 고수익 환원으로 한인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다. 남가주에서 잇달아 터진 금융 투자 비리 사건들에도 아랑곳없이 지속적인 투자가 들어오고 있었고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2005년 가능성 있는 투자기업 8개중의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신용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던 것. 선물 시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 딜링의 이종통화 및 통화선물 서비스에만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매월 투자액의 2.25%를 투자 이익으로 지급하는 등 고수익을 보장했으나 결국 세계 금융 시장의 붕괴로 SNC도 파산이라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홍민기 기자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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